부모님 집의 주방 후드 성능이 안 좋아서 바꿔드린다고 말만 하다가 드디어 바꾸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사님이 설치해 주는 제품을 찾다가 설치 자체가 크게 어려운 편이 아니라서 셀프 설치하였네요.
기존 설치된 제품은 하츠 테라 DTR90 제품으로 성능 불만족으로 다른 브랜드를 찾아봤는데요.
가정집에서 사용할 만한 적당한 가격대 제품들은 하츠, 파세코 제품이 가장 쓸만하다고 하여 결국 하츠 테라 시리즈 중에 조금 더 비싸고 디자인이 좋은 뉴침니 NCH90 블랙 제품을 구매하였습니다.
가격
(포스팅 시점 기준) 뉴침니 NCH90 블랙 제품은 하츠 공식 사이트 가격은 41만 원으로 기본 설치비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셀프 설치할 예정이라서 기본 설치비를 제외하고 결제하고 싶지만 공식 사이트에는 그런 옵션이 없고, 네이버 쇼핑과 쿠팡을 검색하니 설치비 제외하고 20만 원 대로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어요.
색상별로 가격차이가 있었고 실버 제품이 가장 싸고 블랙, 화이트는 조금 더 비싸요.
쿠팡에서 블랙 제품이 25만 원 정도에 팔아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셀프 설치할 경우 설치비 미포함 제품은 아주 저렴함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해서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파세코 제품은 하츠 제품과 디자인이 거의 유사하고 가격은 조금 더 싼 편이라서 다음에 구매할 때는 파세코 제품도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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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구성
주문 다음날 바로 제품을 받았는데 박스가 아주 큽니다. 부피가 커서 성인 남성 혼자서 들기에도 힘들 정도예요.
박스 상단에는 간단하게 시공 시 주의사항과 자바라 사용방법이 적혀있습니다.
자바라와 댐퍼의 사이즈가 다른 경우 설치 방법이 적혀있습니다.
사이즈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변환용 아답터(레듀샤)를 사용해야 합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후드 상부 덕트와 후드 본체로 총 2파츠로 되어 있습니다.
부속품으로 설명서, 케이블타이, 브라켓, 자바라, 레듀샤, 나사, 볼트가 들어있습니다.
설명서에는 딱히 자세한 설치방법이 적혀있지 않지만 설치 자체는 아주 간단합니다.
설명서에 수평을 조절하기 위해서 수평 조절 나사를 사용한다고 나와있는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런 나사는 없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후드 설치를 해보겠습니다.
기존 후드 해체하기
사용하고 있던 제품은 하츠 데코 시리즈 DTR90 제품입니다.
디자인만 다를 뿐이지 설치방법과 성능 스펙은 거의 동일한 제품이네요.
화살표 부분에 상부 덕트 고정용 나사가 반대쪽 포함 총 4개가 있네요. 전부 제거하면 됩니다.
상부 덕트 가장 위에 브라켓에 고정되어 있다면, 해당 나사도 제거하면 상부 덕트를 바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상부 덕트를 제거하고 설치된 자바라를 확인하는데 말이 안 나오는 상황이네요..
벽과 후드의 배기구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아답터(레듀샤)를 사용해서 연결해야 하는데 사이즈가 다른 자바라를 단순하게 끼워 놓고 케이블 타이로 묶어놨습니다.
케이블 타이도 제대로 한 게 아니라서 후드를 작동해 보니 자바라 사이로 바람이 그냥 빠지고 있더군요.
왜 후드 성능이 제대로 안 나왔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후드를 설치할 때 싱크대 설치하시는 분이 후드도 설치해 주셨다고 하는데 아주 형편없게 설치를 해놨네요.
자바라를 제거한 후 벽 배기구입니다.
벽 배기구에 연통이나 덕트도 없이 구멍만 뚫려서 벽 사이 공간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 구멍에 자바라를 단순히 끼워놔서 벽 사이 공간으로 바람이 들어가는 상황이에요.
아주 한숨만 나옵니다.
벽 배기구 직경이 100mm라서 스파이럴 덕트 100파이 제품을 구매해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상부 덕트 제거 후 후드 본체를 브라켓에서 빼기만 하면 되는데 실리콘으로 고정을 시켜놨습니다.
여러모로 화가 나는 상황이에요. 일단 칼로 깔끔하게 제거했습니다.
후드 설치하기
그럼 뉴침니 NCH90 제품 설치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기존 테라 후드의 브라켓과 사이즈가 맞으면 그대로 사용하면 되지만, 안타깝게도 사이즈가 달라서 브라켓을 설치해야 했습니다.
주방후드 설치 높이
화구와 레인지 후드의 가장 낮은 부분 사이의 최저 거리는 65cm~80cm 정도의 높이에 설치해야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브라켓에 보시면 스티커로 후드 하단면과 브라켓과의 치수가 나와있습니다.
설치하려는 높이에 해당 치수를 더한 높이에 브라켓을 설치하면 됩니다.
설명서에는 수평 조절 나사가 있지만 해당 제품에는 없기 때문에 최대한 수평을 맞춰서 브라켓을 벽에 설치해줍니다.
설치하는 구역에 타일이 있어서 브라켓의 나사 구멍에 펜으로 위치를 표시하고, 드릴로 뚫어 줍니다.
그다음 바로 피스를 박아 넣기만 하면 설치 준비 끝입니다.
정말 간단합니다.
후드 본체 뒷면을 보면 브라켓을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있어요.
저 부분을 브라켓에 끼워 넣으면 되는데, 후드가 상당히 무거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설치된 모습이에요. 옆으로는 2~3cm 정도 이동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니 적절하게 이동시켜주면 됩니다.
자바라를 연결하기 전에 벽 배기구에 설치할 스파이럴 덕트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제품은 인터넷에 연통이나 스파이럴 덕트로 검색하면 나오는 제품 중 100파이, 길이 50cm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하츠 데코 시리즈 후드는 제품 배기구 사이즈가 125파이입니다.
일반 가정집의 벽 배기구 사이즈는 100파이가 대부분이라서 변환용 아답터인 레듀샤로 연결해 줘야 합니다.
구매한 스파이럴 덕트도 사이즈 100파이라서 레듀샤를 끼우고 제공된 자바라(125파이)를 끼우면 됩니다.
은박 테이프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완성입니다.
벽 배기구에 끼워 놓으니 사이즈가 딱 맞네요.
스파이럴 덕트 설치 후 후드 본체 배기구에 자바라를 끼우고 은박 테이프로 마무리해줍니다.
전원 연결 후 테스트를 해보니 바람이 새는 부분도 없고 잘 돌아갑니다.
마무리로 상부 덕트를 적절한 높이로 맞추고 볼트를 조여 줍니다.
상부 덕트는 바로 설치해도 되지만 안정적으로 설치하려면 고정 브라켓을 벽에 설치하고 볼트로 고정하면 됩니다.
부모님 집은 타일과 벽의 높이 차이 때문에 브라켓 설치가 불가능해서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설치 완료된 뉴침니 NCH90 블랙입니다.
주방 분위기와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지만 아주 만족하시네요.
하지만 후드 성능이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보다는 확실히 좋지만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성능 평가
설치 시 후드와 화구와의 거리는 65~80cm를 추천한다고 나와있는데요.
화구와 거리가 가까울수록 빨아드리는 성능이 좋아집니다. 극단적으로 가깝게 설치하고 싶지만 조리 용기의 크기와 안정성 때문에 70cm로 설치를 했습니다.
문제는 위에서 봤을 때 레인지가 벽에서 떨어져 있는 편이고 벽에 붙어 있는 후드가 레이지 화구 전체를 커버하지 못합니다.
위 사진에서 봤을 때 벽 쪽에 가까이 있는 ①번 화구는 후드가 화구 전체를 덮고 있어서 그런대로 냄새나 열기를 빨아들이지만 큰 화구인 ②번, ③번 화구를 사용할 때는 후드가 전체를 덮는 형태가 아니라서 성능이 많이 떨어집니다.
설치 후에 알았는데 뉴침니 NCH90 제품이 디자인적으로 곡선의 형태라서 이전에 설치된 DTR90 제품보다 면적이 작고 필터 크기도 훨씬 작더군요.
레인지 크기가 작고 벽 쪽에 붙어서 후드가 전체를 덮는 형태면 좋겠지만 현재 부모님 집은 필터도 더 크고 후드 하단 면적이 더 큰 테라 DTR90 제품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리고 소음도 상당히 시끄럽습니다. 43~52dB 이라고 나오는데, 1단만 해도 상당히 시끄러운 편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