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3층 야외 베란다가 방부목 데크로 되어있는데요. 관리를 안한지 3년이 다 되어가서 확인을 해보니 겉에 칠도 많이 벗겨지고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오일스테인으로 다시 발라주기로 하였습니다.
처음 방부목 데크를 관리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돈을 주고 업체에 맡겼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보여서 이후로는 직접 칠 작업을 하였어요. 그런데 칠하는 주기가 길다 보니 매번 할 때마다 어떤 제품을 사야 하는지 얼마나 구매해야 하는지 까먹게 돼서 이참에 포스팅으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방부목 데크 관리
목재에 방부처리를 한 방부목은 시간이 흐를수록 방부액도 빠져나가며 조금씩 부식이 되어서 파손이 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은 오일스테인으로 칠해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방부목 데크 상태에 따라 칠하는 주기는 다르겠지만 적어도 1~2년에 한번은 칠해줘야 오래 사용할 수 있을듯합니다.
색상을 바꾸고 싶으신 분은 칼라스테인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다양한 색상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분위기를 낼 수 있어요.
오일스테인 도장 면적, 몇 L를 구입해야 하나?
오일스테인은 1회 도장 기준 1L당 약 10~12m² 정도 바를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회 도장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1L당 약 5~6 m²를 바른다고 가정합니다. 평수로 계산을 하면 1평이 약 3.3m²이므로 2평(6.6m²)을 2회 도장하는데 약 1L 정도가 필요합니다.
일단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한 번에 얼마나 칠해야 적당한지 모르는 상태로 작업을 했습니다. 육안으로 보기에 색이 일정하게 발렸다고 느껴질 정도로 막 사용했더니 오일스테인이 많이 부족하더군요.
다음부터는 위에 나와있는 필요 공식에서 2배 정도로 구입해야 할 듯합니다.
준비물
오일스테인을 칠하는 도구로 붓, 스펀지, 로라 등이 있는데요. 일단 집에 붓이랑 로라가 있어서 다 가지고 왔습니다. 넓은 구역을 칠할 때는 로라가 편하지만 좁은 틈이나 구석을 칠할 때는 붓이 필요합니다.
오일스테인은 휘발성 냄새가 심하기 때문에 마스크와 장갑도 꼭 챙겨주세요.
오일스테인을 덜어서 사용하는 게 편하기 때문에 트레이나 위 사진 같은 플라스틱 통 제품을 준비해 주세요. 굳이 없다면 생수병이라도 잘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오일스테인 칠하기
야외 방부목 데크를 칠하기 전에 청소를 해주었습니다. 물 세척까지 하면 가장 좋겠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먼지만 깔끔하게 청소해 주었습니다.
야외 베란다 면적이 가로, 세로 약 1.7m x 6.5m로 11.05m²입니다. 2회 도장을 한다면 약 2L가 필요하네요. 그리고 이전에 바른 오일스테인이 투명이 아니라 색상이 있는 제품이라서 최대한 비슷한 색상을 맞춰서 구매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오일스테인으로 검색을 하니 색상이 있는 제품은 칼라스테인이라고 나옵니다. 대충 가격이 저렴한 제품으로 확인하니 노루페인트 1.9L, 뉴월넛2 색상 제품이 있어서 18,500원에 구매를 했습니다.
현재 야외 방부목 데크 상태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칠을 한 지 3년 정도 돼가는데 이전에 칠한 오일스테인 색상이 위쪽은 거의 다 벗겨졌네요. 그래도 방부목 자체의 파손은 없어 보여서 오일스테인만 계속 잘 발라주면 오래 사용할 것 같습니다.
오일스테인 뚜껑은 일자 드라이버나 헤나같이 납작한 도구를 이용해서 위 사진의 뚜껑 홈 부분에 끼운 뒤 조금씩 들어 올려주면 쉽게 열수 있습니다.
뚜껑을 개봉하면 석유류 제품이라서 휘발성 냄새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계속 맡으면 머리가 아프기 때문에 마스크를 꼭 끼고 해야 합니다. 일반 면 마스크를 쓰니 냄새가 그대로 나서 머리가 아프더군요. 산업용 마스크가 있으면 좋은데 그게 아니라면 높은 등급의 마스크를 끼세요.
오일스테인을 트레이에 조금씩 덜어서 칠해 주는데요. 작업하는 날 바람이 상당히 많이 불었습니다. 문제가 오일스테인은 휘발성이라서 바람이 많이 불면 날아가서 양이 빨리 줄어드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 덜었을 때는 물 같은 질감이었는데, 가만히 놔둬보니 오일스테인이 걸쭉해지더군요.
휘발성 성분인 오일스테인은 붓으로 살짝만 칠해줘도 목재에 쫙 퍼지면서 흡수가 잘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덜어놓은 오일스테인이 말라가서 흡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빠르게 칠해주고 날씨도 바람이 적당한 날에 해주어야 할 것 같아요.
기존 방부목과 오일스테인을 새로 칠해준 방부목 비교입니다. 확실히 새것 같은 느낌이 나서 뿌듯합니다.
약 11m²를 1회 도장하는데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오일스테인이 완전히 건조되는 시간은 24시간 정도라고 해서 2번째 도장은 하루는 지나고 해야 하는데요. 문제는 1.9L 면 충분히 2번 바를 수 있을 걸로 생각했는데 오일스테인이 1/5 정도만 남아버렸네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한 번에 얼마나 칠해야 하는지 몰라서 너무 많이 칠한 걸 수도 있고 작업 당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날아가는 양도 상당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확실히 오일스테인 작업을 해주니 보기에도 새것같이 깔끔해졌습니다. 2번째 도장은 칼라스테인도 다시 구매해야 해서 날씨가 좋은 날에 다시 작업해야 할 것 같아요.
방부목 데크는 계속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필요물품들을 넉넉하게 구매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