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아버지 신발이 낡아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샌들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일단 원하시는 디자인은 앞코가 막혀있는 샌들이면 된다고 하셔서 쿠팡에서 남자 샌들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검색 결과로 나온 신발들을 보니 왜 앞코가 막혀있는 샌들을 찾으시는지 딱 알겠더라고요. ㅎㅎ
앞코가 뚫려있는 디자인들 대부분이 젊은 나이대에 어울리는 제품들이고 막혀있는 디자인은 나이대가 있어 보이더군요.
제품 종류도 몇 개 안 되고 그중 33,900원에 소가죽인 제품이 있어서 고민 없이 구매해 보았습니다.
먼가 아메리칸 스타일 같은 박스디자인이네요. 3만 원대 치고는 박스도 딱딱하고 고급져 보이는 재질이라서 첫인상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구매한 사이즈는 265mm, 색상은 블랙으로 구매했습니다.
개봉하니 서비스로 깔장과 감사 메모까지 있네요. 사소할 수 있지만 이런 서비스 하나가 조그마한 하자 정도는 보여도 눈감아 주는 효과가 있죠. ㅎㅎ
신발명에 트랭킹화 샌들이라고 나와있는데 확실히 트레킹화 느낌이 많이 나는 디자인입니다. 만듦새는 나름 3만 원대 치고는 준수해 보였습니다.
외피만 소가죽으로 되어있는데요. 샌들 특성이 험하게 신고 자주 세척하는데 소가죽 부분의 내구성이 염려가 되긴 하네요.
뒤꿈치 부분의 벨크로로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조절 부분이 플라스틱이라서 무리하게 신을 경우 파손의 위험이 있을 듯합니다. 발볼도 신발끈으로 조절할 수 있게 조임 장치가 있는 게 특징이네요.
앞코 부분의 페인팅이 깔끔하지는 않지만 요정도는 넘어가야죠!
사이즈 후기
구매하기 전에 상품평을 쭉 훑어보니 사이즈가 크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제 발사이즈도 아버지와 같은 265mm 사이즈라서 제가 신어보니 크기가 전체적으로 커 보이고 발볼도 아주 여유가 느껴지더군요.
다행히 밑창이 미끄럼 방지 패턴인지 발바닥이 미끄럽지는 않았습니다. 뒤꿈치 벨크로와 신발끈으로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신어도 무리는 없었고 한 치수 작은 걸 사도 될듯합니다.
계속 이야기하는 거지만 3만원 대 치고는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도 별말 없이 잘 신고 다니시기 때문에 이 제품을 구매한 페이지를 링크로 남겨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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