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영도에 현지인도 잘 아는 맛집을 알려달라고 하면 떠오르는 가게가 한 곳 있는데요.
어렸을 적부터 동네에서 유명한 가게였는데, 최근에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 했다고 해서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바로 영선 불고기인데요.
맛집이라고 하지만 사실 고기가 맛있다기보다는 다른 것이 맛있어서 유명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이야기해 드릴게요.^^
위치
주소 : 부산 영도구 절영로35번길 69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리모델링 전에도 저녁시간에는 항상 사람들로 꽉 차서 조금 한가한 낮 시간에 가봤습니다.
가게에 주차장은 따로 없고 영선대로 지하주차장 이용 시 1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해요.
예전 가게는 진짜 현지인들만 찾을 것 같은 허름한 가게였는데, 리모델링된 가게는 아주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졌어요.
3층까지 운영되고 저희 일행은 10명이었는데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 올라가는 길에 화장실이 있네요.
2층 올라가면 오른쪽은 일반 테이블이고 왼쪽에는 12인실 룸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낮 시간인데 2층까지 손님들이 꽤 있었습니다.
저희는 12인실 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는 테이블마다 키오스크 기계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아직 사용은 안 되더라고요.
따로 주문벨이 없어서 직접 이모님을 불러서 주문했네요.
메뉴
(2024년 11월 기준)
메뉴는 130g 기준이고 3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네요.
가게 이름이 영선불고기라서 불고기가 가장 인기 있을 것 같지만 삼겹살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저희도 여기 오면 무조건 삼겹살만 먹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삼겹살이 5천 원대였던 것 같은데 7천 원이 되어 있네요.
요즘 물가 무섭습니다.
밑반찬 상차림
기본 밑반찬으로 김치와 콩나물무침, 상추, 마늘, 무생채가 나옵니다.
삼겹살을 주문하면 기름장과 파채도 추가로 나와요.
가장 인기메뉴?
네.. 영선불고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가 고기가 아니라 무생채입니다.
무초절임이라고도 하는 것 같은데 아무튼 이 무생채가 맛있어서 이거 먹으러 온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예요.
빨간색이라서 매워 보이지만 전혀 맵지 않고 새콤달콤한 비율이 아주 환상적입니다.
대패삼겹살
일단 테이블당 삼겹살 5인분씩 주문했습니다.
냉동 대패삼겹살인데, 아주 얇은 대패는 아니고 조금 두꺼운 대패삼겹살입니다.
종이호일 위에 적당히 삼겹살을 올려서 구워줍니다.
대패삼겹살은 금방 익어서 좋아요.
2번만 가위질하면 딱 먹기 좋은 크기입니다.
취향대로 콩나물과, 김치도 구워서 먹으면 맛있죠.
고기 자체는 생삼겹살보다는 맛이 못하지만 상추에 파채와 무생채를 같이 쌈 싸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전 삼겹살과 파채 조합을 아주 좋아하는데 영선 불고기 집이 아쉬운 점이 파채가 제 입맛에 별로라는 점이에요.
단맛은 거의 없고 파의 쓴맛이 많이 느껴져서 그냥 무생채랑 먹게 됩니다.
볶음밥
고깃집 마지막 최종 단계는 역시 볶음밥이겠죠.
볶음밥 2인분을 주문하니 김치와, 콩나물, 파채, 김을 추가로 잘게 썰어줍니다.
공깃밥만 올려주고 볶는 건 셀프라는군요.
맛있긴 한데 김치가 많이 들어가서 신맛이 강합니다.
다음에 오면 김치를 조금 덜 넣어야겠어요.
2천 원짜리 된장찌개도 맛이 괜찮았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영선불고기는 예전에 먹었던 맛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냉동 삼겹살이라서 고기 자체의 맛은 생삼겹살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충분히 맛있었고 무생채는 제 입맛에 여전히 맛있었어요.
입맛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감안해 주시고 영도에 오시는 분들에게 한 번쯤 추천하는 가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