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내에 남광식육점이라는 나름 유명한 가게가 있는데요. 동생네 가족이 정관에 살아서 방문할 때 자주 남광식육점에 들러서 이것저것 많이 사 오곤 합니다.
올해 초에 동생 집에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남광식육점에 들렀는데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인터넷 블로그에도 정관 식육점에 관한 글들이 꽤 올라와 있네요. 이참에 저도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위치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정관덕산길 30
영업시간 : 08:30 ~ 21:00
일단 식육점으로 들어가면 번호표부터 뽑아야 합니다. 일요일이지만 오후 3시가 넘어가는 시간인데 대기 인원이 11명이나 되네요. 273번인데 이게 지금까지 온 사람 숫자인가 보네요.
가게 벽을 따라서 긴 의자가 있기 때문에 앉아서 기다리면 됩니다. 15분 정도 기다리니 저희 차례가 왔습니다.
정육점 냉장고 위쪽에는 판매하는 가격들이 쭉 붙어있는데 가장 위쪽에 한우 가격들이 눈에 띄네요. 한우는 1++ 등급이라고 하는데 제가 한우 가격을 몰라서 물어보니 여기서 파는 가격은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저는 비싼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가 좋기 때문에 돼지 앞다리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100g에 900원이면 저렴하네요. 고기는 코스트코에서 많이 구매했었는데 코스트코 돼지고기가 최근에 동물복지란 이름으로 가격이 많이 비싸졌더라고요.
여기는 가격도 저렴하고 원하는 양만큼 구매할 수가 있어서 훨씬 경제적인 것 같습니다.
번호표 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대패삽겹, 대패목살, 냉동삽겹, 돼지등뼈, 돼지족발, 편육은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것 같네요.
돼지족발이 미니족발인데 4개가 2,000원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족발 가격이 싼 것 같다고 족발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차례가 되면 출구 쪽에서 바로 주문을 받습니다. 구매할 제품과 중량을 말하면 바로 썰어서 포장을 해줍니다.
돈까스 2kg (20,000원), 돼지 앞다리 1kg (9,000원), 한우불고기 1kg (30,000원), 족발 40개 (20,000원)을 구매했습니다.
미니족발이라서 작은 족발인지 알았는데 막상 받으니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깜짝 놀랐네요. 주황색 봉투가 미니족발 2만원어치 입니다. 1만원치만 구매할 걸 그랬네요.
돈까스는 두툼한 고기에 빵가루만 입혀져있는 스타일입니다. 100g당 1,000원이며 2만 원어치인데 15개가 들어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두툼한 스타일의 돈까스라서 남광식육점에 들르면 돈까스는 꼭 사옵니다.
돼지 앞다리 1kg입니다.
한우불고기 1kg입니다. 100g당 3,000원이라서 적당한 가격에 불고기도 맛있지만 그냥 구워 먹어도 아주 맛있어서 돈까스와 같이 자주 구매하는 부위입니다.
문제의 돼지 족발입니다. 미니 족발이라서 살코기는 별로 업지만 술안주나 간식용으로 만들어 먹으려고 샀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절반은 친적집에 나눠줬습니다.
미니족발은 반으로 커팅 되어 있습니다. 돼지껍질의 콜라겐 덩어리를 뜯어먹으면 그 맛이 또 일품이죠. 문제는 너무 많이 구매해서 일주일은 족발만 먹은 것 같습니다.
대형마트에도 할인 행사를 하면 저렴한 가격에 살 수는 있지만 자주 있는 편이 아니라서 가까운 거리에 이런 정육점이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거리가 멀어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