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는 9월이 되면 아버지께서 시골에 송이버섯을 채취하러 종종 가시곤 하셨는데요. 나이가 드시면서 힘이 부치셔서 요즘은 송이버섯 채취를 하시는 이모부에게 부탁해 구입을 해서 드시곤 합니다.
올해도 송이버섯 제철인 9월이 되자 영양에 계시는 이모부님께 연락을 해서 송이버섯 가격을 확인해 봤습니다. 9월 중순까지 가격이 상당히 비싸서 구매하기 어려웠는데 10월에 가격이 많이 내려가더군요. 그래서 2kg을 주문해 봤습니다.
구매가격
(2023년 10월 기준)
국내산 자연산 송이버섯 1kg - 230,000원
경상북도 영양에서 산림조합을 통해 송이버섯을 직접 채취하시는 이모부님을 통해서 구입을 하였습니다. 온라인 판매 가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송이버섯은 그해 수확량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매우 크게 납니다. 10월에 송이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조금 비싼 편입니다.
선물이 아닌 직접 먹을 용도로 구입하기 때문에 1~2등급 제품보다는 여러 등급 제품이 섞여있는 개산품(혼합품)을 구매하였습니다. ( 추가. 개산품 주문 시 현지 재고에 따라서 높은 등급의 송이가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효능 및 영양성분
100g 당 21kcal
수분 89g, 단백질 2.05g, 지방 0.15g, 탄수화물 8.12g 및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출처 - 국가표준 식품성분표)
식이요법
탄수화물의 대부분이 식이섬유로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주고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굳이 비싼 송이버섯을 다이어트에 활용하는 건 비효율 적으로 보이네요.
위와 장건강
송이의 식이섬유에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아서 장운동 촉진에 하며,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 또한 풍부해서 체내 산을 중화시켜 위가 건강해지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고혈압, 심혈관질환
포함된 수용성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며,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고혈압 예방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항암 물질이 풍부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아미노산과 비타민 또한 함유하고 있는 건강식품입니다.
사실 가격만큼 특별한 영양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인공재배가 아직까지는 안되며 채취가 어렵고 기후에 민감해서 희소가치가 높기 때문에 가격이 많이 비싼 편입니다.
송이 등급
| 등급 | 기준 |
| 1등품 | 길이 8cm 이상 갓이 전혀 펴지지 않은 정상품 |
| 2등품 | 길이 6~8cm 이내, 갓이 1/3 이내 펴진것 |
| 3등품 / 생장정지품 | 길이 6cm 미만의 생장정지품 |
| 3등품 / 개산품 | 갓이 1/3이상 펴진 것 |
| 등외 | 기형품, 파손품, 벌레먹은 것, 물에 젖은 완전개산품 |
구매리뷰
영양에서 채취한 자연산 송이 2kg을 택배로 주문 다음날 받아보았습니다. 택배는 아이스팩과 함께 파손 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택배는 1kg 상자 2개를 받았습니다)
자연산 송이버섯답게 포장된 천을 풀면 특유의 송이향이 강하게 납니다. 작년보다는 송이버섯 가격이 비싼 편이라서 전체적인 송이버섯 품질은 작년에 구입했을 때보다 낮아 보입니다.
첫 번째 받은 자연산 송이 1kg입니다. 총 11송이가 들어있으며 2~3 등품, 등외품이 이 골고루 들어 있는 걸로 보입니다.
두 번째 받은 자연산 송이버섯 1kg입니다. 총 14송이며, 첫 번째보다는 조금 더 좋아 보입니다.
갓이 많이 펴진 개산품입니다. 크기가 20cm는 되어 보이는 상당히 큰 송이입니다. 구이나 전으로 만들어 먹기 좋은 크기네요.
이것도 크기가 20cm는 되는데 모양이 이상해서 등외품으로 보입니다. 이것도 역시 구이나 전으로 먹어야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송이버섯은 크기가 작은 게 맛있는 편이었습니다. 올해 영양에서 받은 송이들은 크기가 다들 큰 편이라서 조금 아쉽습니다.
개산품으로 주문했기 때문에 송이버섯 품질은 상품과 하품이 절반 정도씩 들어가 있습니다. 먹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얼른 먹어보고 싶습니다.
손질하기
냉장 보관용 손질
① 송이버섯은 일반적으로 물에 씻지 않고 흙만 털어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② 흙이 많이 묻어 있을 경우에는 흐르는 물에 빠르게 씻고 물기를 털어내시면 됩니다.
③ 뿌리 부분은 흰색이 살짝 보이는 정도로만 잘라내주세요.
냉동 보관용 손질
① 송이버섯을 냉동 보관 시 수분과 향이 많이 사라지기 때문에 저희 집에서는 껍질을 벗겨서 따로 활용합니다.
② 흙을 제거한 송이버섯의 껍질을 얇게 벗겨내서 껍질은 따로 말려주세요.
③ 말린 껍질은 국, 찌개, 차에 활용하시면 됩니다.
보관법
냉장보관
키친타월에 감싼 후 지퍼백이나 통에 넣어서 보관하시고, 가급적 한 달 이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보관
냉동으로 오래 보관할수록 송이버섯은 수분과 향이 줄어들기 때문에 국이나 볶음요리에 주로 활용하며, 해동 후 바로 사용하기 위해서 얇게 채 썬 후 밀봉하거나 진공포장하여 냉동 보관하시면 됩니다.
간단 레시피
1. 생으로 먹기
송이버섯 향과 맛을 가장 잘 느끼려면 생으로 먹는 방법을 추천드려요.
잘 손질된 송이버섯을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소금을 살짝 넣은 기름장에 찍어 드시면 송이버섯 향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생으로 먹을 경우 상당히 부드럽고 오독오독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송이버섯전
저희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는 송이버섯 전입니다.
부침가루 또는 밀가루 반죽을 해주신 후 송이버섯에 살짝만 묻혀서 중불에서 빠르게 구워주시면 됩니다.
새송이는 구워 먹을 경우 살짝 질긴 식감이 있는데 송이버섯은 질김 식감이 없으며 훨씬 더 쫄깃하고 특유의 향과 어우러져 아주 맛있습니다. 저희 집에서 가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3. 송이버섯 껍질활용
말린 송이버섯 껍질은 찌개나 국에 넣어 주시면 풍미가 더욱 좋아집니다. 환절기에는 송이버섯 껍질을 달여서 꿀과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